금리 인하에도…"부동산 영향 제한적"

입력 2019-10-16 17:37
<앵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면서 최근 들썩이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이어서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관심이 쏠리게 됐습니다.

통상 금리가 낮아지면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줄고, 시중에 유동성이 많아져 부동산 시장에 기대감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 등 3기 신도시 토지 보상도 예정돼 있어 시장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안명숙 /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

"지금도 유동성이 풍부해져 있고 금융 변동성이 심한 상황이라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이라고 생각하는 부동산에 투자 수요들이 몰릴 가능성이 있어서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상가나 오피스텔 같은 수익형 부동산에 자금이 쏠릴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중도금 대출에 대한 이자 부담이 적어져 청약 시장에는 호재가 예상됩니다.

시중 자금이 소비와 투자보다는 부동산 시장에 쏠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다만 대출 규제와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서울 등 투기지역의 경우 1주택자는 담보인정비율과 총부채상환비율 강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으로 대출 한도가 낮고, 2주택자는 신규 담보대출이 막힌 상황입니다.

여기에 정부가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거래에 대해 실거래가와 중개업소 합동 조사에 들어간 점도 시장에는 부담입니다.

[인터뷰] 김덕례 /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

"최근 거시 경제가 워낙 안 좋고,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한액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서 전반적으로 주택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경기 둔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의미여서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나오는 등 전반적으로 거시경제가 안 좋은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만 호황을 보이긴 어려울 것이란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