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 등장한 FOMC…시나리오별 시장 전망은?

입력 2019-09-18 11:15
<앵커>

시장은 우리 시간 오늘부터 열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 금리를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글로벌 증시의 흐름이 결정될 텐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박해린 기자!

<앵커>

시장에선 연준이 어떤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나요.

<기자>

네, 일단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하를 유력하게 보고 있습니다.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데요.

이미 시장에선 25bp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는 만큼 0.5%포인트까지도 인하할 수 있단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갑자기 변수가 등장했다고요.

<기자>

네, 얼마 전 사우디 아람코 테러가 있었죠.

주요 석유시설과 유전이 공격을 당하면서 유가가 급등했는데요.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데다 유가 상승으로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오르면

연준이 굳이 서둘러 금리를 추가 인하해야 할 요인이 사라지게 되다 보니

유가의 움직임을 보고 이번 회의에서 동결을 결정할 수 있단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단,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이 이달 말까지 이전 산유량으로 회복될 것이고

현재 원유 공급도 폭격 이전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오늘 국제 유가 상승세는 진정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일단 동결보다는 기준금리 인하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시나리오를 생각해봐야겠네요.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내리면 우리 시장엔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사실 시장에선 25bp인하는 이미 반영된 상황입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내리고 연말까지 한차례 더 금리 인하를 시사한다면

국내 증시에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연내 2100선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반적으론 금리 인하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시장에 그만큼 유동성이 돌면서 증시 부양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 연준의 금리 인하로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진다면

증시 상승에 따른 차익과 원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을 동시에 볼 수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입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현재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완화' 기조로 바뀌고 있는데요.

이 흐름에 맞춰 전문가들은 가치주보다 성장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구체적으론, 이머징마켓의 비중을 확대하고, 하이일드채권 투자로 접근하는 것도 유효하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만약 기대에서 벗어나 동결한다면 시장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요.

<기자>

네, 예상을 뒤집고 동결을 택한다면 변동성이 굉장히 커지게 되겠죠.

특히나 현재 시장은 이미 25bp인하 기대가 반영된 상황인 만큼 충격을 피할 수는 없을 걸로 보입니다.

또 이번에 인하를 결정하더라도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향후 추가 인하 기대감이 낮아진다면 시장의 실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7월 연준이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지만,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발언한 데 따라 시장은 실망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연말까지 금리 인하 기대가 지속될 순 있지만 금리 인하가 실질적으로 나타날 때까지 증시 변동성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 중심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증권부 박해린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