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혁신’ vs 하나 ‘포용’...인터넷은행 ‘각축’

입력 2019-02-21 17:25
수정 2019-02-21 17:02
<앵커>

제3 인터넷은행 선정을 앞두고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 양대 컨소시엄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신한은 혁신성에, 하나는 포용성에 무게를 두고 사업계획서를 작성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최종 승자는 누가 될까요.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음달 26일로 예정된 제3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앞두고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이 사업계획서 작성에 들어갔습니다.

전체 1000점 만점에 사업계획이 차지하는 비중이 700점에 이르는 만큼, 사업계획에 어떤 내용을 담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업계획 평가 요소는 크게 혁신성과 포용성, 그리고 안정성인데, 두 컨소시엄 모두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등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혁신성과 포용성에서 점수가 갈릴 전망입니다.

먼저 신한금융 컨소시엄은 혁신성에 중점을 둔다는 전략으로 특히 전통 은행은 물론 기존 인터넷은행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킨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컨소시엄 파트너도 위메프나 다방, 쏘카, 배달의민족 같은 혁신성이 돋보이는 기업 위주로 구성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신한금융 관계자

“얼마만큼 혁신성을 가지고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할 수 있는지 이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에 대비해서 어떤 차별화된 포인트를 줄 수 있을 건지.”

하나금융 컨소시엄은 혁신성 보다는 포용성을 강조할 계획입니다.

주축기업들의 혁신 DNA가 신한 컨소시엄에 밀리지 않는 만큼, 지금까지 없었던 포용적 인터넷은행을 구현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하나금융 컨소시엄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서민금융 지원서비스와 중금리 대출상품 운용계획 등을 사업계획에 담을 예정입니다.

<인터뷰> 한준성 /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

“혁신성은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 생각하고요. 포용성 같은 경우도 요즘은 금융이란 분야가 단순하게 수익만 내는 게 아니라 새로운 신용기법을 통해서 진지하게 진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한편 두 컨소시엄 모두 향후 증자에 계속 참여 할 수 있는 기업을 파트너로 삼겠단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