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8] 은행권, 사건·사고로 ‘몸살’

입력 2018-12-27 17:25
<앵커>

올 한해 은행권에는 채용 비리와 대출금리 조작, 인터넷은행 특혜 인가 논란 등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는데요.

바닥으로 추락한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은행들은 유력 인사 자녀를 특혜 채용해 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여기에 일부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조작해 부당이득을 위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국민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이수빈 / 충청북도 세종시

"(10점 만점에) 6점이요. 대출금리(조작)랑 아무래도 채용 관련 비리가 많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합니다."

<인터뷰> 고명철 / 서울시 동대문구

"(10점 만점에) 7점이요. 취업을 준비하는 입장으로서 채용비리 같은 부분이 해소됐으면 좋겠습니다."

은행들은 각종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은행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려고 노력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리딩뱅크를 자랑하는 은행일수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 대표

"신뢰 회복의 노력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합니다. 이제는 사회적 책임에 대한 것들을 철학으로 지속적으로 그것을 실행해내는 그러한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되면서 ICT 기업이 인터넷전문은행 경영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도 눈에 띱니다.

기존 은행들은 한층 치열해질 디지털 금융 영토 싸움에 앞서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새해 은행권은 무한경쟁 시대에 돌입하게 될 전망입니다.

이자장사로 손 쉽게 돈을 벌던 시대는 끝났다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