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지방 증가로 빨라지는 성조숙증, 우리 아이 키 성장 방해한다 ‘주의’

입력 2018-12-17 16:35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방학을 맞이해 학습에 필요한 각종 학원과 운동, 캠프 등도 관심사항이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긴 겨울방학 동안 아이들의 키 성장이 가장 큰 관심사항 중 하나다.

식습관의 서구화 등으로 성조숙증 등 아이들의 발육 상태가 지나치게 빨라 키 성장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특히 야외활동이 급감하는 겨울철은 사계절 중 운동이 부족해지고 체지방이 늘기 쉬운 시기로, 체지방이 늘수록 성조숙증의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성조숙증이란 성호르몬의 분비 시기가 빨라 사춘기가 일찍 찾아와 2차 성징이 조기에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동탄함소아한의원 전지우 원장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남자 아이는 12세, 여자 아이는 10세 정도에 사춘기가 나타난다. 만약 남자 아이의 경우 초등학교 4학년 이전에 고환이 발달하거나 여자 아이의 경우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 가슴 멍울이 나타나면 성조숙증은 아닌지 검사해 볼 필요가 있다

아이들에게 성조숙증이 나타나면 급성장 시기가 빠르기 때문에 또래보다 키가 일찍 크는 현상을 보여 단순하게는 성장상태가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성조숙증인 아이들은 성장판이 남들보다 일찍 닫히게 된다. 이로 인해 성장이 가능한 시기도 크게 줄어들어 최종 키는 오히려 작을 수 있다. 이러한 성조숙증은 유전적 요소, 비만, 환경호르몬,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된다.

전지우 원장은 “학부모들은 겨울 방학을 이용해 아이의 키 성장에 방해되는 요소가 있지 않은지,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여아는 초등학교 2학년 이전, 남아는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 성조숙증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되며 만약 성조숙증으로 판명이 될 경우 성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면 치료가 가능한데 치료방법은 약물치료가 효과적이며 식이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면 치료 효과가 커진다”고 설명했다.

더군다나 겨울철은 활동 줄고, 영양 섭취 많은 계절이라 비만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비만 관리 등 겨울철 성장기 아이들의 키 성장을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겨울철은 비타민D가 부족하기 쉬운 계절로 낮에 햇빛을 쐬고 활동하는 것은 부족한 비타민D를 보충하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특히 비타민D 결핍은 성장기 키 성장 부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또한 겨울철에는 저녁 간식은 덜 먹는 것이 좋은데, 해가 짧아 일찍 잠들 때가 많고 다른 계절보다 저녁 소화시간도 짧아지기 쉽기 때문이다. 몸이 움츠러들고, 근육도 긴장하기 쉬워 아침저녁 기지개, 스르레칭, 쭉쭉이로 몸을 풀게 해줘야 한다. 목과 어깨를 천천히 돌려 풀어주는 것도 좋다.

이처럼 학부모들은 자년들의 키 성장을 위해서 겨울방학 동안 충분한 숙면과 함께 적절한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너무 작은 키로 적극적인 치료를 고민하다면 체질과 영양학적인 측면에서 고찰되는 한의학의 다양한 키 성장프로그램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끝으로, 전지우 원장은 “겨울철 특히 성장기 아이들은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과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식품 같은 트랜스지방이 높은 음식을 삼가는 것이 좋다”면서 “영양을 너무 과다하게 섭취하면 체중 증가와 함께 성호르몬의 분비가 촉진되기 때문에 성장판이 빨리 닫히게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