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다니는 잘못된 습관, 목디스크 유발하기 쉬워

입력 2018-11-07 09:58


현대인의 고질병 목디스크, 초기라면 간단한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도 해결 가능

길거리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고개를 푹 숙이고 장시간 스마트폰을 응시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현대사회에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만큼 편리함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다소 부정적인 용어들도 생겨난 걸 보면 그 이면에 자리잡은 문제점에 대해서도 한번쯤은 경각심을 가져볼 필요성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문제로는, 바르지 못한 자세를 오래 지속함으로써 목 부위에 있는 척추에 부담이 누적되어 거북목이나 목디스크와 같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경추 추간판 탈출증이라고도 불리는 목디스크는 현대인의 고질병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매우 흔한 척추질환이다.

목디스크에서 디스크는 척추 사이에 위치한 원반 형태의 구조물인 추간판을 말하는데, 추간판은 목의 움직임을 유연하게 해주고, 몸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여 목을 보하는 기능을 가진다. 이와 같은 추간판이 앞서 말한 지속적인 잘못된 자세나 외상, 혹은 노화에 따르는 퇴행성 변화에 의해 돌출되면 신경이나 척수를 압박하여 심한 통증이 유발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목디스크의 대표적인 증상은 뒷목의 통증 외에도 어깨부터 팔, 손까지 통증 및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 게다가 근력이 약해져 물건을 잡아도 떨어뜨리기 일수고, 심할 때는 팔을 들어올리는 것조차 어려워진다. 척수가 눌린 정도에 따라서는 한쪽 팔만 마비되기도 하지만, 양쪽 팔의 감각이 둔해지고 눈을 감으면 비실거리는 경우도 있는 이런 경우는 매우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목디스크에 거북목 증후군이 동반된 경우라면 목이 펴지면서 혈관을 누르게 되는데, 이 때 뇌 쪽으로의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두통, 현기증, 어지럼증, 이명 등의 증상이 발생할 위험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목디스크는 여기까지 진행되기 전 서둘러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병원에서는 우선 목디스크 환자에 대해 경추부의 전반적 구조를 볼 수 있는 단순 방사선 검사, 디스크의 상태 및 척추신경 압박 정도, 인대, 근육 등의 연부 조직을 85%~90% 정도의 진단적 정확도를 보이는 자기 공명 촬영(MRI) 등의 검사부터 시행한다. 검사 결과, 상태가 그렇게 심하지 않다면 비수술적 치료법을 우선적으로 진행하지만, 만약 상태가 너무 심하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목디스크에 효과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은?

김포시 사우동에 위치한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김태현 병원장은 "목디스크의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는 크게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고주파수핵감압술 등이 있다. 약물치료는 통증과 부종, 염증 증상을 완화하는 진통제 및 소염제 등을 복용하며, 주사치료는 손상 부위를 재생 및 강화시키거나 손상된 신경에 항염증제, 국소마취제 등을 투여한다. 또한, 물리치료는 열이나 얼음, 레이저, 초음파, 전기 등 기계적인 힘을 빌려 통증을 완화하고 조직의 치유를 촉진시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주파수핵감압술은 저온의 고주파 열에너지를 방출하는 직경 1mm의 가느다란 관을 디스크에 삽입하여 신경압박을 풀어주는 치료법이다. 튀어나온 디스크를 정확히 찾아낸 후 선택적으로 수축 및 응고시켜 통증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고주파수핵감압술은 부분마취를 통해 진행되고 시술도 20분 내외의 짧은 시간 안에 이루어지는데다 입원기간 없이 당일에 퇴원이 가능하며, 시술이 끝난 후 즉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정상 근육과 신경손상의 위험을 최소화하여 많은 환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