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다우 0.21% 하락..美금리 급등세 진정

입력 2018-10-10 07:14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국채금리의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혼재됐다.

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21포인트(0.21%) 하락한 26,430.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09포인트(0.14%) 내린 2,880.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7포인트(0.03%) 상승한 7,738.02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국채금리 움직임을 주시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개장전 2011년 이후 처음으로 3.25%를 넘어 추가 상승했지만, 이후 상승 폭을 반납했다.

미 국채금리는 오후 장에서 3.21% 수준으로 반락해 횡보했다.

금리 추가 상승으로 하락 출발했던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도 보합권으로 반등한 이후 제한적인 등락을 거듭했다.

미 금리 움직임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이번 주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10일)와 소비자물가(11일)가 각각 발표되는 만큼 관망 심리가 강화된 양상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도 투자 심리를 위협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전일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9%에서 3.7%로 하향 조정했다.

IMF는 무역전쟁 위험 증가와 유가 상승 선진국 경기 둔화 등 성장률 하향 조정의 이유로 꼽았다.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것은 2016년 7월 이후 약 2년 만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나타난 경기확대 국면이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평가가 나왔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대한 부담도 지속했다.

미 재무부의 고위 관계자가 최근 위안화 절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발언을 내놨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미국 재무부 관계자의 발언이 근거가 없으며 무책임하다고 반발했다.

미국 재무부가 다음 주 반기 환율보고서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환율조작국 지정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무역협상을 타결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최근 부진했던 기술주 주가가 이날 반등한 점은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저점 매수 추천 등에 힘입어 넷플릭스가 1.9% 올랐고, 이베이 주가도 2.1% 이상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인 점도 주가 반등에 힘을 보탰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장 마감 이후 연준이 금리 인상을 너무 서두르고 있다면서, 연준이 하는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내놨다.

이날 종목별로는 행동주의 투자자로 잘 알려진 빌 아크만의 퍼싱 스퀘어 캐피탈 매니지먼트(PSCM)가 9억 달러 상승의 주식을 보유 중이라고 밝힌 데 힘입어 스타벅스 주가가 2.1%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재료 분야가 3.4% 떨어지면서 가장 부진했다. 산업주도 1.51% 내렸다. 반면 에너지는 0.99% 상승했고, 기술주도 0.35% 올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