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해 3개 마을주민들이 대피했다고 24일(현지시간) 현지언론이 전했다.
당국은 전날 베를린 인근 남서부 지역에서 불이 번지자 브란덴부르크 주(州)의 클라우스도르프 등 인근 3개 마을에 500여 명의 주민을 상대로 대피 명령을 내렸다.
당국은 신분증과 의약품 같은 물품만 챙기고 긴급히 대비하라고 확성기로 주민들에게 알렸다.
불이 번진 면적은 축구장 400개 크기에 달한다.
더구나 화재 현장 지역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불발탄이 상당히 남아있는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과거 여러 차례 2차 세계대전 당시 폭탄이 터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300여 명의 소방관이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투입됐으나, 폭탄의 폭발 위험 등 때문에 진화 작업에 애로를 겪고 있다.
당국은 강한 바람이 재와 연기를 베를린까지 보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번 화재는 브란덴부르크 주가 올여름 폭염에 시달린 데다 비가 거의 오지 않아 숲이 메마른 상태에서 발생해 피해를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