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적성 찾기? MR촬영으로 아이의 뇌정보 확인할 수 있어

입력 2018-08-03 16:11
수정 2018-08-03 17:17


아동 청소청소년 행복지수 OECD 꼴찌, 청소년 자살률 1위, 대한민국 아이들의 현주소다. 여기에 부모들은 아이의 미래를 위한다며 영어와 수학, 과학 등 여러 학원을 보내며 '아이들 적성 찾기'에 매진 중이다. 하지만 조금만 잘해도 '우리 아이는 영재야'라며 영재 교육을 시작하고, 월등히 남들보다 잘하지 못하면 '적성에 맞지 않아서 그래'라며 다른 사교육에 눈을 돌리곤 한다.

하지만 잘못된 부모 교육은 그 분야에 흥미를 갖기도 전에 아이를 지치게 한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아이들의 교육 문제는 성적은 높지만 성취감이 현저히 낮은 상태다.

실제로 '국제 학업 성취도 평가(PISA) 2015'에 따르면 읽기는 3~8위, 수학은 1~4위, 과학은 5~8위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사교육으로 채워진 선행학습, 그리고 이를 전제로 한 공교육의 높은 난도와 방대한 분량의 학업에 기초학력이 미달인 학생이 늘어 전 결과와 비교해보면 하위권 학생이 두 배 가까이 늘어 전체적으로 성적이 하향됐다. 과학에 대한 자아효능감이 70개국 중 41번째, 학습 동기에 대한 즐거움도 61번째로 즐거움과 성취감 없이 입시 위주의 교육을 받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우리 아이가 잘 할 수 있는 것과 모자란 부분을 채워 나갈 수 있는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순 없을까? 이에 최근 단 한번의 뇌 MR촬영으로 수 많은 행동검사를 대체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AI)으로 아이의 뇌를 분석하는 새로운 지능검사인 것이다.

'뉴로게이저'는 이흥렬 대표가 뇌 과학분야 권위자인 형 이대열 미국 예일대 신경학과학과 석좌교수의 자문으로 플랫폼을 개발했다. 지금까지 수많은 행동 검사는 질문에 의한 간접적 측정 방식이었다면 뇌 MR촬영을 통한 직접적인 뇌 측정을 한다는 게 큰 차이점이다.

뉴로게이저는 MRI를 통해 아이의 뇌를 직접적으로 분석하여 적성을 찾고, 이에 따라 맞춤 교육이 가능하도록 돕는 서비스다. 단 한번의 뇌 MR촬영으로 많은 테스트 결과를 대체할 수 있는데, 현재는 올 18년 하반기에 서비스를 시작하는 '5~20세 아동·청소년'을 대상 뇌 정보 서비스 최종 검증 단계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녀의 나이에 따라 어휘·읽기 능력, 기억, 집중력, 예술성 등 20여가지 이상의 정보를 제공하며 현재 상태 분석뿐만 아니라 향후 아이의 능력이 어느 정도까지 발달할 수 있는지도 예측해낸다. 부모와 아이 모두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서 가장 적기에 적성에 맞는 교육을 선택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현재 청소년 대상 뇌 분석 서비스가 정식 오픈을 앞두고 최종 검증 연구가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이에 뉴로게이저는 선착순 100명에 한해 무료로 실제 서비스와 같은 뇌 분석 정보가 제공할 예정이다. 만 10세~15세라면 뉴로게이저 공식 사이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연구 참여자에게는 본인이 원할 경우 평생에 걸쳐 3년마다 뇌분석 서비스를 무료로 받아볼 수 있어 관련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뉴로게이저 이흥렬대표는 "선진국에서는 이미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연구분야로써 첨단 과학을 경험한다는 것은 자녀의 미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순수한 뇌 과학 연구의 간접 체험 기회이자 자녀의 잠재된 적성 및 영재성을 발굴해 올바른 교육을 시행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