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맞춤형 도시재생사업 '롤모델'

입력 2018-04-24 17:54
<앵커>

구 도심의 생활과 경제기반을 재건하기 위해 추진되는 도시재생사업.

하지만 수익성과 자금 확보 등 여러 문제로 지지부진한 경우가 많은데요.

LH가 사업자로 참여하면서 미뤄졌던 사업들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북 청주시에 있는 연초제조창.

1946년 처음으로 문을 연 이후 50년 넘게 일자리와 지역 경제활성화에 큰 몫을 담당해 왔던 곳이지만 2004년 공장가동이 중단된 이후부터는 방치돼 왔습니다.

도심지 흉물로 남아 개발이 절실했지만 수익성 문제로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구하기도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LH가 사업에 참여하면서 재생사업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박희만 LH 청주 연초제조창 도시재생사업단장

"당초 청주시에서 (사업자를) 공모했을 때는 민간사업자 참여가 없어서 국토부와 LH참여, 주택도시보증공사 자금이 투입돼서 본사업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연초제조창 본관건물을 리모델링하는데 들어가는 자금은 총 1,021억원.

이 가운데 주택도시기금과 LH가 각각 50억원과 25억원의 자금을, 청주시가 55억원 상당의 건물을 현물출자 했습니다.

<스탠딩>신용훈 기자

"지금 제가 서있는 이 곳이 바로 연초제조창 입니다. 무려 14년동안 버려져 있던 이 공간이 이제 내년이면 전혀 새로운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됩니다."

내년 7월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면 1,2층은 판매시설이, 3, 4, 5층은 각각 갤러리와 공방, 체험시설 등이 들어서게 됩니다.

LH는 이 밖에 서울 구도심지의 맞춤형 재생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재생사업을 추진중인 곳은 동작구 영도시장 일대.

상권이 침체돼 상인들 마저 떠난 이곳을 동작구청사와 구의회 등 공공시설과 근생시설이 있는 종합행정타운으로 만든다는 겁니다.

현재 영도시장 재생사업은 설계용역 단계로 LH는 이후 보상 등의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LH는 이 밖에 천안 동남구청사부지 재생사업과 서울 구로구 산업단지와 주거환경 개선 사업 등을 통해 맞춤형 재생사업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