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에서 남성 고객이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2일 출시한 ‘신세계 멘즈라이프 삼성카드’의 한 달간 사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 1인당 평균 300만원 가까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기존 백화점 제휴카드 한 달 평균 실적(40∼50만원대)의 7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신세계 멘즈라이프 삼성카드는 신세계가 백화점 할인을 중심으로 주유, 골프, 택시, 편의점 등의 혜택을 모아 업계 최초로 남성 고객만을 겨냥해 선보인 카드입니다. 출시 한 달 만에 1,000명이 넘는 남성 고객을 유치했습니다.
신세계에 따르면 카드 사용 고객 가운데 74%는 30∼40대 젊은층입니다. 장르별 매출 순위를 보면 카드를 가장 많이 쓴 분야는 ‘명품’, ‘남성 의류’, ‘생활’ 순입니다. 남성들이 자신을 꾸미는 데에 과감히 투자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집 꾸미기에도 소비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같은 기간 여성들이 주로 구매한 장르는 명품, 생활, 식품 장르로 오히려 남성들이 패션에 더 투자하는 소비 패턴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백화점 전체 매출 비중이 34%를 넘어서는 등 백화점 내에서 큰 손으로 자리한 남성들을 위해 신세계는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모든 매장에서 남성들을 위한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멘즈위크’ 행사를 진행합니다. 이 기간 남성 명품 편집숍 분더샵클래식은 볼리올리 재킷, 일레븐티 니트 등 단독 상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