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글로벌] 美·中 무역전쟁 ‘우려’…투자자, 美 소형주 ‘관심’

입력 2018-03-28 17:25
진행: 이경은 앵커

출연: 오기석 이사 / 디렉시온(Direxion) 홍콩법인

이경은 글로벌 해외 이슈와 트렌드를 꼼꼼하게 분석해보는 <생생 글로벌> 시간입니다 도움 말씀을 위해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와 전화연결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지난 한 주,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발언들로 인해서 다시 시장에 변동성이 다시 급등했던 시간이었는데요. 이사님은 글로벌 주식 시장을 어떻게 보셨나요?



오기석 글로벌 무역전쟁 논의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크게 늘려가는 모습입니다. 변동성지수라고 불리는 VIX 지수는 월요일에 지난주 금요일 기준으로 25까지 상승하기도 했었고, 지난 주 미국 주식시장은 주간 수익률 기준으로 2016년 이래 최악의 하락폭을 기록했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중국과 미국이 세부적인 논의에 들어가고 있고, 스티븐 므누신 장관으로부터 긍정적인 발언이 나옴에 따라 일부 시장의 반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직은 미국과 중국의 논의의 세부사항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에 시장이 해당 악재를 모두 다 소화했다라고 말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경은 일부에서는 이번 월요일 기준으로,Double Bottom, 다시 말해 쌍바닥을 찍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는 상승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기석 변동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하락뿐만 아니라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말씀해주신것처럼, S&P 500 지수의 경우 2월 초의 조정과 금번 3월 후반의 조정에서 각각 200 일 이평선을 지지선으로 삼아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기술적인 지표로 보자면 이러한 쌍바닥은 긍정적인 시그널로 받아들여지기는 합니다. 더불어 최근 가격 하락의 여파로, 글로벌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저렴해진 상황이기에 다시 진입 시점을 고민해야 한다는 애널리스트들의 의견도 나오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아직은 개인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중국과 미국의 논의 진행 방향에 따라서 한번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이경은 아직은 조심스럽게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라는 말씀이신데요. 지난 주 ETF 시장은 무역전쟁 논의에 어떤 흐름을 보였나요?



오기석 지난 한 주간 ETF시장에서는 대규모의 자금 인출이 있었습니다. 약 30조원 가까운 자금이 미국 ETF시장에서 유출이 되었었는데요.2월 둘째 주의 32조원 주간 유출 이후 가장 큰 규모 였습니다. 특히 이번 주는미국 주식관련 ETF에서 자금이 대규모로 환매가 일어났었는데 미국 시장을 대표하는 3종의 ETF에서만 약 25조원 가까운 자금 유출이 일어나 기록적인 한 주였습니다. 다만 레버리지 ETF를 기준으로는 자금유입이 확인되는 미국 금융주, 미국 소형주등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저가매수 자금이 유입되는 것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이경은 ETF 시장에서도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하는 와중에 일부 레버리지 펀드로는 자금이 유입되고, 지난 주 방송에서 말씀해주셨던 미국 소형주 역시 공격적인 자금 유입이 일부 있다는 건데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긴장감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소형주에 대한 관심은 어떤 배경에서 생겨나는 걸까요?

오기석 무역전쟁의 양상이 심화될 경우, 우선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자산군은 경제구조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아시아 국가들의 주식,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는 미국 대형주식들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에 미국의 소형주들은 상대적으로 미국 내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수익의 대부분이 미국내에서 발생하기에 글로벌 무역전쟁이 발발되더라도 상대적으로 타격 규모는 작으며, 오히려 수입품 관세 부과로 인한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미국의 소형주들은 상대적으로 테크놀러지(기술주) 비중이 낮은 편 입니다. 기술주들은 일반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아 기술주 비중이 적은 소형주는 상대적으로 무역분쟁 이슈에서 영향을 덜 받을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경은 현 시장상황에서 미국 소형주에 자금이 몰리는 배경을 살펴봤는데,그렇다면 실제로도 대형주 대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나요? 실제로 수익률은 어땠는지?

오기석 미국의 대표적인 소형주 지수는 Russell 2000 입니다. 실제로도 관세 부과 논의가 시작되었던 지난 한 달 동안 (2월 28일~ 3월 26일) 수익률을 보더라도 Russell 2000의 지수 수익률이 S&P 500의 대비 약 3.5% 가량 우수했습니다. 다만 소형주 투자에서 주의하실 점은, 한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미국도 소형주는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가 없어 개별종목 투자에는 더 큰 위험이 따릅니다. 따라서 개별종목 투자보다는 ETF 등을 통한 소형주 바스켓(지수)에 투자하는 것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할 수도 있다는 점 염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경은 생생글로벌, 지난 한 주간의 ETF 자금 추이와 더불어 무역전쟁 우려 속에서 관심 가질 자산군인 미국 소형주에 대해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오기석 네, 감사합니다 다음주에 다시 또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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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제(mj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