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김정태 회장 연임 '찬성'"…한고비 넘긴 하나금융

입력 2018-03-16 11:08
수정 2018-03-16 11:18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가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3연임에 대해 찬성 의견을 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ISS는 오는 23일로 예정된 하나금융지주 주주총회 안건인 김 회장 재선임에 '찬성'을 권고했습니다.

ISS는 아이카이스트 부실대출 등은 여러 논란에도 하나금융 실적이 개선되는 등 주주가치에 크게 기여한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 368억원으로 지주회사 전환 이후 처음 2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는 전날 김 회장이 주주가치를 훼손한 행위에 연루된 것으로 판단해 재선임에 '반대'를 권고했습니다.

서스틴베스트는 또한 회장 후보추천위원 구성원인 사외이사 다수가 김 회장으로부터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기 어려웠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습니다.

다만 금융업계에서는 국내 자문사보다 외국인 주주에 대한 영향력이 큰 ISS의 이번 권고로 김 회장의 3연임 안건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나금융은 국민연금이 9.61%로 최대주주이지만 전체 지분의 73.51%는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