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파가 주춤하자 또 다시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낮기온은 이날 오후 3시 49분께 최고기온 6.1도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2.0도보다 4도 넘게 오른 것으로, 평년 3.6도보다 2.5도 높은 수준이다.
인천(5.7도), 수원(6.2도), 광주(9.2도), 대구(10.6도) 등 곳곳에서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2∼3도가량 올랐다.
평년값이 있는 전국 46개 관측 지점 중 춘천(3.0도)과 목포(7.2도), 제주 서귀포(10.4도)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최고기온이 평년수준을 웃돌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을 앞둔 대관령은 평년 -1.2도보다 2.9도 높은 최고기온 1.7도를 나타냈다. 오후 4시 기준 대관령의 체감온도는 -4.3도이며, 개회식이 열릴 때는 오후 8시에는 -10도 안팎의 날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한파가 물러나자마자 전국 곳곳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
부산(장림동 115㎍/㎥), 대구(이현동 119㎍/㎥), 인천(고잔 122㎍/㎥), 경기(백석읍 153㎍/㎥) 등에서는 최곳값이 100㎍/㎥를 넘기도 했다.
주말인 10일(내일)은 황사까지 국내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전날부터 고비사막과 내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가 중국 내륙지역을 덮쳤고, 이 중 일부가 10일 북쪽을 지나는 약한 기압골 후면을 따라 서해안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온은 10일 오전까지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다가 오후부터 북쪽 찬 공기의 유입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미세먼지 농도, 평창 날씨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