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도 흔들…‘라임·타이거' 부각

입력 2018-02-09 17:18


<앵커>

사모펀드 그중에서도 헤지펀드들은 일반적으로 '절대수익 추구펀드'라 불립니다.

시장이 하락하든 오르든 일정 수익을 낼 수 있는 펀드라는 의미인데요.

최근 변동성이 높아진 시장에서 국내 사모펀드들 성과는 어땠을까요?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높은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던 사모펀드들이 최근 조정장에서 저조한 성과로 체면을 구기고 있습니다.

지난해 100%대 수익률을 달성했던 트리니티멀티스트래티지 1호펀드는 연초이후 -21%대로 추락했습니다.

전략 부문별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일부 운용사들의 펀드 수익률도 시장 조정폭보다 훨씬 큰 손실을 냈습니다.

에쿼티헤지부문 1위였던 제이앤제이파트너스롱숏1호펀드가 연초 이후 -7.3%을 기록한 가운데 멀티전략 부문 1위 브로스 형제R전문1호펀드 수익률도 -12.7%로 뚝 떨어졌습니다.

반면 이런 어려운 시장에서도 수익률 방어에 성공한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있습니다.

지난해 평균 30%대 수익률을 기록했던 타이거자산운용은 올해 급락장을 거치면서도 평균 5%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라임자산운용 역시 펀드 22개의 평균 수익률은 6.5%로, 마이너스로 떨어진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돕니다.

<인터뷰>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

“현재 소재, 산업재 등 턴어라운드 하는 종목들이 포트폴리오에 담겨있다. 다른 곳과 다르게 라임자산운용은 투자전략, 자산들이 많이 분산되어있다. 포트폴리오가 쏠려있지 않아서…”

유형별로 분석하면 조정장에서 메자닌과·대체투자 그리고 프리IPO 전략을 사용하는 사모펀드들이 비교적 수익률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이들의 운용전략이 주식시장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프리IPO 전략을 상요하는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은 이런 시장 상황에서도 올해 두달 동안 57%대 성과를 거두고 있고, 토러스대체투자1호펀드는 114.5%, 메자닌 전략을 사용하는 알펜루트플릿5펀드도 109.2%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헤이스팅스자산운용 관계자

"시장이 단기적으로 흔들릴 때 코넥스 시장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시장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이상 장외주식은 기업실적과 연동해서 (움직인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