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현장경험이 풍부한 기능 인력을 ‘명장’으로 선발해 기능인들을 교육·훈련시키는 ‘건설품질명장제’를 도입했습니다.
숙련 기능인들이 ‘건설전문직’으로 우대 받을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부실시공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킨다는 계획입니다.
보도에 서태왕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 LH의 하남 사업지구 공사 현장.
건설품질명장이 작업 중인 기능인에게 다가와 말을 건넵니다.
<인터뷰> 엄영섭 기계설비명장
“반갑습니다 반장님. 고생많으십니다. 오늘 천장에 CPVC작업(배관작업) 하는 것(봐드리겠습니다). 비드(접착두께)가 잘 나왔네요. 비드가 깨끗하게 잘 나와야 누수에 관계가 없습니다.”
건설품질명장은 현장경험이 풍부한 기능 인력 중에서 ‘명장’으로 선발된 전문 건설인력으로 LH 하남 사업지구에 처음 투입됐습니다.
<인터뷰> 박상우 LH 사장
"국내 건설의 현장은 기능인의 고령화와 청년층의 현장 기피로 날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또한 부실시공이나 지진피해 등으로 많은 국민들이 불안한 시각으로 건설업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건설품질명장제는 과거의 관행을 탈피하고 품질혁신을 길로 나아가는 새로운 초석을 놓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명장들은 특히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단열과 방수, 도배, 소방설비 등 주요 공종에 대해 자신들이 익힌 작업기술과 노하우를 현장에서 직접 시연하고 교육합니다.
<인터뷰> 엄영섭 기계설비명장
"일반 주거의 하자가 많이 나는 부분들을 기능명장으로서 우리 작업하시는 반장님들이나 그 외에 같이 수많은 작업하는 분들과 가깝게 활동을 해서..."
이들은 특히 발주자나 사업관리자가 아니라, 기능인의 눈높이에 맞춰 설계와 시공기준 등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잘못 됐는지 직접 검증하고 교육합니다.
<인터뷰> 손창복 작업반장
“명장이 작업의 여러 가지 세세한 부분까지 지도해주는 것들이 앞으로는 일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교육과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전에는 피동적으로 움직였다고 한다면 지금은 팀장님이 옆에서 같이 일을 해보니까 능동적으로 (일하게 됩니다). “
<스탠딩>
LH는 최근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건설업체의 부실시공을 막고 우수 기능인의 임금과 지위를 우대해 청년층 등의 신규 건설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서태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