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발언 수위 '아슬아슬'...안철수 비판은 안하나?

입력 2017-10-10 11:10
조배숙 "文대통령, 한미FTA 발언 사과해야" 압박 수위 높였다

"국민은 '재협상 없다'고 했다고 이해…트럼프 종잡을 수 없어"



조배숙 발언이 정치권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이 10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해명이나 사과를 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책임 있는 지도자의 태도라 생각한다"고 직격탄을 날렸기 때문.

조배숙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 상위권에 등극한 상태며, 누리꾼들의 반발 역시 뜨겁다.

국민의당 한미FTA대책위원장인 조배숙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재협상은 없다'고 단언하듯이 얘기했다. 현재 대통령이 하신 말씀과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배숙 의원은 '정확하게는 문 대통령이 재협상이 합의에 없다고 했다'는 사회자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언론에서는 재협상이 없다고 했다는 식으로 비쳤고 국민도 그렇게 이해를 하고 있다"고 언론탓으로 돌리며 자신의 주장을 합리화했다.

조배숙 의원은 그러면서 "대통령의 말 한마디는 굉장히 중요하다"며 "미국에 보내는 사인도 있고, (또) 지금 그렇게 발언하시도록 한 대통령의 참모가 굉장히 무능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조배숙 의원은 이어 지난 9일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로부터 비공개 보고를 받았다고 언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FTA 폐기 명령이 단순한 엄포나 기만전술이 아니라 실체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정말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 않은가"라며 "문 대통령이 그런 사정을 파악했어야 한다. 정확히 파악하고 그런 발언을 하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누리꾼들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이디 ‘pt 사랑’은 “국회의원 소환제가 시급하다. 제발 공부 좀 해라. 팩트체크는 기본이고”라고 비판했고, ‘무제’는 “어떡해서든 대통령 흡집내기에 최선을 다하는군요. 그 최선을 국민들에게 해보심이”라고 비꼬았다.

‘문짱’은 “인터뷰를 할려면 내용 좀 숙지하지...속이 터져 죽을 뻔..세월호 유가족 앞에서도 졸더만 평소에 잠이 많으신가?”라고 일갈했고, 아이디 ‘후고’는 “자기를 위해서 정치하는 것들”이라고 조롱했다.

이밖에도 "대통령의 말 한마디는 굉장히 중요하다? 안철수 말 한마디가 더 위험하다" “문재인 대통령 비판하기 전에 안철수 대표부터 비판하세요” 등의 의견도 개진되고 있다.

조배숙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