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6차 핵실험 이후 첫 미국 증시…3대 지수 급락

입력 2017-09-06 10:30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처음 열린 미국 증시가 과연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가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됐었는데요. 당초 우려대로 VIX, 즉 공포지수가 1년 만에 최대 폭으로 급등하면서 3대 지수가 급락했습니다.

월가에서도 그동안 거품 우려가 제기돼 왔던 미국 증시가 북핵 위기를 계기로 붕괴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까지 확산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오늘도 이 문제를 국내 증시 입장에서 제일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도움 말씀을 주기 위해서 한국경제신문사의 한 상 춘 논설위원이 이 자리에 나와 계십니다.

한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6차 핵실험 이후 미국 증시가 처음 열렸는데요. 당초 우려대로 6차 핵실험 우려가 월가를 덮쳤지 않습니까?

- 월가, ICBM과 6차 핵실험 민감한 반응

- VIX지수 40% 급등, 작년 8월 이후 최고

- 투자자 성향, 위험자산->안전자산 선호

- 3대 지수, 다우 지수 중심 1% 내외 급락

- 웨슬리 미첼식 비관론, 거품붕괴 우려 확산

미국 증시에 낀 거품 우려가 계속해서 지속돼 왔지 않습니까? 북한이 ICBM 발사 이후부터는 이런 거품이 붕괴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로 악화됐지 않았습니까?

- 빌 그로스, 금융위기 이후 증시 가장 취약

- 폴 싱어, 레버리지 비율 위기 전보다 높아

- 마크 파버, 미국 주가 ‘gigantic bubble’

- 로버트 실러, CPPE 지수 30배로 거품 붕괴

- Fed와 옐런 의장, 증시 과열 우려할 단계

증시에 낀 거품은 언제 붕괴되는 것입니까? 혹시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을 계기로 미국 증시에 낀 거품이 붕괴되는 것은 아닙니까?

- 거품붕괴이론, 하이먼의 ‘someday sometimes’

- 잠복했던 거품, 특정사건 계기로 갑자기 붕괴

-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 비관론이 힘 받는 계기

- 시장 참여자 ‘낙인 효과’ 존재, 민감한 반응

- 월가, IT버블 붕괴와 모기지 사태 트라우마

오늘 3대 지수 중 다우지수가 가장 많이 하락했는데요. 실제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제2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지 않습니까?

- 미국 은행, 금융위기 이후 대출선 이동

- 금융위기 이후 자동차 대출시장에 주력

- 자동차 대출시장, 10년대비 70% 급성장

- ‘프라임’보다는 ‘서브 프라임 대출’에 주력

- 2분기 연속 감소, 제2 서브 프라임 위기설

나스닥 지수도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요. 월가에서는 2001년 IT 버블 붕괴가 재현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 1990년대 후반, IT 주도 제3차 산업혁명

- 수확체증의 법칙, 고성장-저물가 신경제‘

- 국내증시, 인터넷과 ‘IT’만 들어가면 대박

- IT버블 우려, 2001년 3Q 이후 버블 붕괴

- 제4차 산업혁명 확산, 나스닥 거품 우려

우려되는 것은 이런 비관론을 완충시킬 수 있는 확실한 카드가 안 보이는 것도 오늘 미국 증시가 급락했던 원인이지 않습니까?

- IMF, 2Q 3% 호조에도 내년까지 2.1% 전망

- 기업실적, 달러 약세로 해외 비중 60% 차지

- 거품붕괴 버팀목, 트럼프와 트럼프노믹스

- 월가, 북핵에 대한 트럼프 대응능력 의심

- 트럼프노믹스, 공화당 비협조 의회통과 난망

그렇다면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은 트럼프 대통령과 옐런 의장으로 부담이 되는 것이 아닙니까?

- 3대 지수 급락할수록 트럼프와 옐런 부담

-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노믹스 통과 협조

- 잇달은 말 실수, 트럼프 탄핵설 재차 고개

- 옐런, 경제지표만 받쳐주면 출구전략 추진

- 라가르도 IMF 총재, 급격한 출구전략 자제

오늘 국내 증시 움직임이 주목되는데요. 가장 중요한 외국인의 움직임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 외국인 매도, 증시보다 원화 채권시장 주목

- 원화표시 채권시장, 외국인 매도 지속돼

- 원?달러, 1100원 붕괴설과 달리 1130원대

- 이주열 한은 총재, 지정학적 위험 ‘상시적’

-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 체리 피킹 접근 금물

지금까지 한국경제신문사의 한 상 춘 논설위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