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다음달 말까지 모든 전현직 임직원에게 미지급한 2년치 초과근로 임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4일 오후 사내게시판을 통해 "넷마블게임즈와 해당 계열사는 지난 근로감독 이전 2개년에 대해 퇴사자를 포함한 전혁진 임직원들의 초과근무에 대한 임금지급을 9월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 5월 넷마블 계열사 12곳에 대해 2016년 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근로자 63%가 법정 연장근로 한도를 초과해 일하고 있다며 연장근로수당 지급 등 총 44억원이 미지급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어 권 대표는 "현재 고용노동부 산하 노사발전재단을 통해 조언을 받고 있으며, 최근 3개월 주 평균근무시간도 42.9시간으로 이전보다 개선했다"라며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확고히 정착시켜 직원들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1월 장시간 초과근무인 이른바 '크런치모드'로 일하다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한 20대 김모씨 유족이 낸 유족급여 청구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산업재해'로 받아들여진 것에 대한 입장으로 풀이됩니다.
그는 "산재 판정을 떠나 소중한 직원의 죽음에 매우 애석하고 유족들께도 거듭 애도와 사과의 뜻을 전한다"라며 "이번 산재판정에 대해 회사는 유족들께서 원하시는 방향대로 산재 신청 및 승인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다음주 8일 넷마블 전직원 20여명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과로실태 증언과 체불 임금 지급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