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 지수가 2400포인트를 훌쩍 뛰어넘어 전인미답의 고지를 달성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그야말로 거침없이 국내 주식을 사들이면서 증시의 상승을 이끌고 있는데요. 미국계 유명 자산운용사인 얼라이언스번스틴이 국내 증시의 투자 매력도가 글로벌 증시 가운데 최고라며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놔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유주안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전세계에서 557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미국계 얼라이언스 번스틴 자산운용은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기업들이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며 주식시장의 상승을 이끌었지만 국내 증시는 여전히 저평가 국면에 머물고 있어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 움직임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으로 결국 주주이익 환원 움직임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데이비드 웡 AB자산운용 선임포트폴리오 매니저
"많은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주식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유는 기업의 지배구조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주주들의 권리가 증대되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는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 많은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사는 것이 예전보다 리스크가 낮다고 생각하며, 한국 주식은 기업실적에 대비 밸류에이션도 낮은 편이다."
최근 고점 논란이 일고 있는 글로벌 IT 주식들에 대해서도 얼라이언스번스틴은 긍정적인 견해를 피력했습니다.
이에 대해 점진적 금리인상을 고려하면 금융주들에 대한 투자매력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데이비드 웡 AB자산운용 선임포트폴리오 매니저
우리는 여전히 IT, 금융주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미국 기업들의 올해 이익성장률은 10~11%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지난 몇 년간 보여왔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데다 업종에 따라서는 밸류에이션측면에서도 상대적인 매력이 있다고 본다.
그래서 우리는 주식자산이 상대적으로 유망하다고 판단한다.
다만 최근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변동성이 너무 낮았다는 점에서, 변동성이 커질 것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olatility Index)가 역사적인 저점 수준에 머무는 등 변동성이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상태기 때문에 향후 평균치를 수렴하는 과정에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얼라이언스번스틴은 또 한국 증시 외 올해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중국 증시를 꼽았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