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의약품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의약품시장 규모가 21조7,256억원으로 전년보다 12.9%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18조8,061억원으로 2015년 대비 10.8% 늘어났으며, 수출은 2016년 3조6,209억원로 전년대비 5.9% 증가했습니다. 수입은 지난해 6조5,404억원으로 2015년보다 13.8% 늘었습니다.
지난해 의약품 생산실적은 국내총생산(GDP)의 1.15%를 차지했습니다. 제조업 분야 GDP 대비 비중은 4.31%로 전년보다 0.3%포인트 늘었습니다.
특히, 국내 의약품시장 가운데서도 원료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의 성장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원료의약품 생산실적은 2조4,932억원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했습니다. 바이오의약품의 생산실적 역시 2016년 2조79억원으로 전년보다 16.7%가 늘었습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지난해 수출 실적이 10억6,397만달러(약 1조2,000억원)에 이르는 등 생산의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의약품 수출 실적 31억2,040만달러의 34%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제약사별 생산실적은 한미약품이 7,047억원으로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습니다. 그 뒤를 종근당(6,846억원), 대웅제약(5,975억원), 녹십자(5,756억원) 등이 이었습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최근 의약품 생산·수출의 증가는 양질의 제품을 선보이려는 제약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다양한 기술·정책적 지원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절차적 규제는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