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4차 산업혁명, 떠오르는 '인슈어테크'

입력 2017-06-29 16:47
수정 2017-06-29 16:38


<앵커>

보험과 정보기술을 융합한 일명 '인슈어테크'가 보험업계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인슈어테크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국내 보험산업도 인슈어테크 합류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집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인자동차와 사물인터넷 등 최첨단 IT기술이 우리 생활에 깊숙이 접목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이 가운데 보험산업과 정보기술의 융합, 일명 '인슈어테크'도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과제로 떠오릅니다.

보험산업에 정보기술을 융합시키면, 빅데이터로 헬스케어는 물론 사고 발생 위험률까지 줄일 수 있어 삶의 질을 한층 높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관측이 나옵니다.

해외에선 이미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블록체인 기술을 보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융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

웨어러블 기기와 사물인터넷을 접목시켜 개인의 생활습관이나 운동량 등을 점검하고, 이를 보험가입에 적용하는 방식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건강보험이나 종신보험 상품에 헬스케어 서비스를 접목시키면, 질병 발생 위험률을 낮춰 보험료 인하까지도 자연스레 가능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입자의 운전 습관을 데이터화해 자동차보험에 적용하는 것도 대표적인 인슈어테크.

이를 활용해 운전자의 안전운전 여부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화하는 '운전습관 연계 보험'도 등장했습니다.

국내의 경우 'P2P보험'이 대표적인 인슈어테크 사례로 꼽히지만, 아직 소규모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걸음마단계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에 따라 보험업의 판도가 뒤바뀌고 있다며, 정부의 규제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소정/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보험사들이 헬스케업 산업 등을 추진하려고 노력 중인데 여러가지 규제를 넘기 힘들어서 사업 추진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국내에서도 스타트업들이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보험업의 패러다임 변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 흐름인 만큼, 새로운 변화를 선두하기 위한 업계와 당국의 적극적인 노력이 시급합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