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전략적 제휴는 IT와 금융산업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과 금융이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어서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음성인식 스피커 에코입니다.
음성명령을 통해 집안의 형광등을 켜고 끄는 단순기능을 넘어 계좌 거래내역 조회, 신용카드 결제 등의 금융서비스까지 지원합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중국의 거대 IT기업들은 금융과 IT기술을 합친 핀테크를 앞세워 대형은행이 주도하던 금융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IT와 금융의 융합은 세계적인 트렌드입니다.
국내 1위 인터넷기업인 네이버와 1위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의 동맹은 국내 기업이 이런 세계적인 흐름에 뛰어들었다는데 의미가 큽니다.
관심은 네이버와 미래에셋대우의 동맹이 내놓을 사업모델로 모아집니다.
네이버는 “당장 구체화 된 것은 없다”면서도 “연간 1천억원씩 투자하는 인공지능 기술과 금융을 융합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래에셋대우가 확보한 유럽과 미국, 아시아 등 해외 금융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찾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네이버의 인공지능 기술과 미래에셋의 금융 투자 정보를 결합한 '로보어드바이저'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인터넷은행업에 직접 진출한 경쟁사 카카오와 같은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금융과 융합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게 4차산업혁명 시대, 세계 IT업계입니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우리 기업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