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퇴 왕’ 김호곤 기술위 선임, 급한 불 끌까.

입력 2017-06-26 15:48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사진=YTN 뉴스 화면 캡처)
'철퇴 축구의 대명사’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이용수 전 위원장 사퇴로 공석이 된 기술위원장을 맡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 부회장이 자진 사퇴한 이용수 전 위원장의 바통을 이어받았다고 발표했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대표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술위원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면서 “부족하지만 한국축구를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호곤 신임 위원장은 조만간 새로 기술위원회를 구성해 대표팀 위기 탈출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1970년대 국가대표로 활약했으며 1986년 멕시코 월드컵과 서울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에 출전했다.

이후 지도자가 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코치,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감독을 역임했다. 아테네에서 사상 최초 8강 신화를 이루며 한국축구의 잠재력을 깨웠다.

K리그에서는 부산 아이파크와 울산 현대 감독을 역임했다. 2012년 울산 사령탑 시절 AFC 챔피언스 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김신욱과 이근호를 활용한 공격으로 아시아를 호령했다. 빠른 카운터 어택과 단단한 수비로 ‘철퇴 축구’ 별명이 붙으며 지도자로서 전성기를 꽃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