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펀드, ETF, ELS 등 간접투자시장에도 4차산업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뿐 아니라 애플, 구글, 알파벳과 같은 글로벌IT기업들에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건데요.
국내에는 어떤 상품들이 있는지, 주로 어떤 기업들에 투자하는지, 또 성과는 어떤지 김보미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4차산업 관련 펀드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 해외 상장 종목들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들이 인기입니다.
<인터뷰> 이상윤 한국투자증권 압구정PB센터 PB
"글로벌IT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들을 추천하고 있는데요. 4차 산업혁명은 우리나라에서도 정책 테마주로 나오긴 하겠지만 정통하진 않은 것 같아서 애플, 구글, 페이스북 이런 업체들이 어차피 해외IT 공룡들이 어차피 좋은 스타트업 기업들을 인수해서 계속 키워나가는 거니까…"
현재 국내에 설정돼 판매 중인 관련 펀드는 총 6개.
지난해 6월 설정된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러지 펀드는 올해에만 1,048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돼 4차산업 관련 펀드들 가운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펀드는 현재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과 애플 그리고 클라우딩 솔류션 회사인 세일즈포스 등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수익률 면에서는 로봇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삼성픽테로보틱스펀드와 하나UBSIT펀드가 상위권입니다.
<인터뷰> 김영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구글이나 이런 기업들 주가가 상당히 많이 올랐어요. 3~4배 이상 많이 올랐는데 (기업가치가 주가에) 상당히 많이 반영했다라고 보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쪽은 장기적으로는 괜찮은데 단기적으로는 1~2년 정도는 쉴 가능성이 있고요. 반면에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하는 가령 로봇이라든지 사물인터넷과 관련된 기업들은 이제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펀드 외에도 ETF와 ELS를 활용하면 국내외 4차산업 관련 기업들에 보다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실제 최근 증권사들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기업들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 ELS를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ELS는 비교적 짧은 기간내 조기상환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단기 목돈을 운용할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상장지수펀드 ETF는 주식처럼 손쉽게 매매할 수 있다는 장점과 레버리지 ETF 등을 활용하면 투자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설명입니다.
국내 4차산업 관련 ETF로는삼성코덱스IT/소프트웨어/하드웨어와 미래에셋타이거200IT레버리지 등 IT업종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있으며 해외로는 KODEX 미국IT, TIGER나스닥30 등이 있습니다.
이중 미래에셋타이거200IT레버리지ETF는 국내 IT기업들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초이후 53.5% 성과를 거두며 국내 ETF 평균성과의 5배를 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