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현아, 이혼소송 남편 자살 추정…시신 부패 진행 중 발견

입력 2017-05-10 15:16


배우 성현아 남편이 이혼 소송 중에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9일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당일 오전 8시 40분경 화성시 오산동의 한 오피스텔 공사 현장 근처에 서 있던 티볼리 차량 안에서 성현아 남편 최모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차량 안에는 번개탄 1장이 불에 탄 상태였고 문은 잠겨 있었다.

발견 당시 최씨의 시신은 상당히 부패된 상태였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시신이 발견된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최 씨의 자녀들이 거주하고 있다. 앞서 최 씨의 딸은 지난달 22일 “이틀 전 아버지가 집을 나간 뒤 행적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한 바 있다.

최 씨는 회사 경영 과정에서 약 160억 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수배된 상태였다. 성현아와는 수년 전부터 별거 중이었으며 최근에는 이혼 절차를 진행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족 진술과 범죄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최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시신 부검 후 유족에게 인계할 방침이다.

남편의 비보를 접한 성현아 측 관계자는 “고인과 성현아는 오랜 기간 별거 중이었으며, 성현아의 재산까지 모두 탕진해 곧 이혼소송을 준비 중이었다”며 “사망 사실에는 애도하는 마음이지만, 훌훌 털고 일어나 복귀를 준비 중이던 성현아에게 악재로 작용할까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TV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