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에 둥지 튼 '스타트업'

입력 2017-04-05 10:55
수정 2017-04-05 14:15
<앵커>

최근 국내 유명 대학병원들이 이제 막 사업을 펼치는 스타트-업 기업의 창업 공간을 마련해 주거나 연구개발(R&D)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ICT 융합산업이 발전하자 병원들도 정보통신(ICT) 기반의 헬스케어와 바이오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입주한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의료분야 스타트-업 기업입니다.

이 기업은 최근 대학병원과 함께 주요 질환의 진단과 예방을 위한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 사업인 '한국형 디지털 헬스케어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인터뷰> 이병록 마젤원 연구소장

“현재 의료쪽에 관련된 신기술 빅데이터 이런 부분이 의료분야가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이 분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연세 의료원과 함께 빅데이터 사업을 시작하고 있지만, 연세의료원 뿐 만 아니라 큰 대형병원들도 많은 업체들과 이런 것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구요.”

이처럼 대학병원들이 초기 벤처기업들의 창업 공간을 마련해 주고 협력하는 것은 환자들에 대한 의료서비스의 질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한 것입니다.

모바일 사전진료를 도입하고 건강관리 어플리케이션(App)을 운영하는 등 의료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뀐 것도 한 몫 했습니다.

스타트업 기업들도 대학병원의 의료진과 함께 연구하면서 자유로운 의견교환과 데이터 확보가 가능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연세의료원은 최근 의료현장에 필요한 100여개의 ICT기업 육성과 지원을 목표로 '스타트업 세브란스 10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혁재 연세의료원 의료정보실장 교수

“ 의료분야의 ICT기술을 접목한 기업들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이러한 기업들이 한 데 모여서 서로가 서로가 밀접한 네트워킹을 통해서 필요한 산업자산을 활용해 나갈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구요. “

“스타트업 기업들이 단지 필요한 데이터와 서비스 뿐 아니라 필요한 자본을 유치할 수 있는 (지원도) 연계하고 있습니다.”

우수한 의료진을 보유하고 있는 대학병원과 ICT 기반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유망 스타트업들이 협업에 나서면서 의료산업의 플랫폼도 점차 달라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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