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바닥론 '솔솔'..."더 나빠질 수 없다"

입력 2017-03-31 17:18


<앵커> 최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수출이 경기회복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부진하던 소비도 지난달 반등세를 보이면서 경기가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겁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오던 소비가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소매판매는 넉달 만에 반등했습니다. (10월 +4.2% / 11월 -0.3% / 12월 -0.4% / 1월 -2.0% / 2월 +3.2%)

소비는 건설투자 둔화와 함께 올해 성장률 하향의 주요 요인으로 꼽혀왔습니다.

수출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소비까지 마이너스 행진을 멈추면서 경기가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소비심리지수도 개선세를 보이면서 전문가들은 경기가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전화인터뷰> 윤여삼 미래에셋대우 선임연구원

“(성장률) 하향조정을 생각할때는 아니죠. 소비가 바닥치고 돌아선 것은 맞는데 속도가 빠르진 않은데 수출이 꽤 많이 늘었잖아요. 수출이 좀 많이 늘어주고 있기 때문에 기업활동 나빠지지 않는 국면이고”

2% 초반의 비관적 성장을 전망하던 민간연구기관들은 2%대 중반으로 전망치 상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2.5%를 예상하고 있는 한국은행도 다음달 13일 전망치를 다시 제시할 계획입니다.

물론 지난해 성장률 2.8%보다 여전히 전망치는 낮습니다. 경기회복으로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얘기입니다.

실제 2월 소비 반등은 그동안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측면이 있고 산업생산과 투자는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과 전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 환율조작국 지정 등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만한 리스크 요인도 여전합니다.

하지만 성장률 전망치를 앞다퉈 내리던 작년 하반기와는 분명히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점에서 경기 바닥탈출론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