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닝 "중국 신성장동력은 소비시장·혁신·글로벌화"

입력 2017-03-10 12:23


"중국의 성장 둔화, 나쁜일 아냐"

소비시장·혁신·글로벌화로 승부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중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소비시장과 혁신, 글로벌화에 있다고 주닝 중국 칭화대 교수가 강조했다. 그는 중국 정부에 경제자문역을 맡고 있는 금융전문가다.

주닝 교수는 9일 한국경제TV와의 단독인터뷰에서 "기존 중국의 발전은 저가노동력과 생산력을 기반으로 이뤄졌지만 앞으로 중국 정부는 소비시장 촉진을 유도해 경제성장을 이끌려고 하고 있다"며 "정부는 가전제품이나 차량판매, 신재생에너지 쪽으로 많은 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주닝 교수는 또 "지난 수 년간 중국은 교육과 R&D분야에 많은 투자를 해 온 만큼, 이에 따른 결실을 보게될 것"이라며 "국가간에도 지난 몇년 간 1:1로 전략을 취해 전세계에 대응하고 있어 글로벌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중국경제 발전속도가 둔화되는 것은 중국이나 전세계에 있어서도 나쁜일이 아니다"라며 "지난 5년간 중국은 빠른 속도로 성장해왔는데 때문에 많은 사회문제를 야기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주닝 교수가 전망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5% 수준이다.

한국 성장모델 전환 성공적…창업 장려 필요

주닝 교수는 한국의 경제성장모델 전환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중공업으로 견인한 경제성장을 이후 R&D와 소비재 주도로 이끌고, 이후 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산업쪽에서 많은 발전을 이뤘다는 것이다. 주닝은 "실제 지난해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K-PoP 공연을 보러온 인파들을 목격한 적이 있다"며 "한국이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노력하면 더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닝은 "어떤 경제주체도 두자릿수 성장을 계속할 수 없고, 일정속도 이후 둔화되는 게 정상"이라며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경제정책이나 취업면에서 고속성장이 지속되길 바라는 것에 대해 관점의 전환을 강조했다.

한편 그는 한국에 창업을 장려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고속성장을 하지 않더라도 본인이 더 가치있다고 믿는 일을 하게 된다면 만족감이 높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한국과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은 창업에 유리한 환경과 분위기가 아닌데, 본인이 하고싶은 일을 용감하게 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