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의 배당 성향은 글로벌 금융 위기이후 세계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과 더불어 기관투자자들의 목소리도 커지면서 배당주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2년~2015년 우리나라 상장사들의 평균 배당 성향은 전 세계 주요 43개국 중 꼴찌였습니다.
미국, 프랑스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 신흥국과 비교해도 부족한 수준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 급감했던 배당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한 것.
하지만 배당주의 매력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자본시장의 환경이 기업의 배당을 유도하는 상황으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스튜어드십 코드가 올해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초기단계라 당장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인터뷰>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박사
“시장 전반적인 분위기가 변화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다든가 이런 것들은 기업이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해라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들입니다.”
수년째 박스권에 갇힌 증시에 주가 상승으로 이익을 얻기 어려워진 개인 투자자들도 배당에 의지하는 부분이 더 커질 전망.
이미 코스피 상장사들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넘어선 상황인 만큼 투자자들은 배당주에 몰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배당소득에 낮은 세율 적용하는 배당소득증대세제나 기업소득환류세제 등 정부정책도 배당 확대를 뒷받침 합니다.
<인터뷰> 김대환 신영자산운용 이사
"작년의 경우 기업 이익이 이전에 70~80조 수준에서 100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회복됐기 때문에 실제로 배당은 더 늘어날 수 있는 그런 환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법인 중 2012년부터 2016년 까지 지속적으로 배당률을 올린 기업은 4곳.
기아자동차와 LF, 넥센타이어, 락앤락 등입니다.
특히 락앤락은 2016년도 배당률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높이는 등 최근 5년간 시가배당률을 연 평균 0.64%p 씩 올렸습니다.
여기에 컴투스, 아진엑스텍 등 기존에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던 상장사들도 첫 배당을 결정하는 등 기업들의 동참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