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설 선물세트 할인판매…불황에 선물세트 판매 '뚝'

입력 2017-01-18 14:13


현대백화점은 18일 한우, 굴비 등 설 선물세트 판매 가격을 최대 30%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명절이 10일이나 남은 상황에서 대대적인 가격 인하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경기 불황 여파로 설 선물세트 판매가 예년보다 부진하자 고육책으로 판매 가격 인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현대백화점의 설 선물세트 본판매(1월9일~16일)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나 하락했습니다.

특히, 한우(-13.3%), 굴비(-12.1%), 청과(-11.6%) 등 대표적인 토종 상품들의 판매가 부진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15개 전 점포에서 총 81개 국산 선물세트를 기존 판매가격에 비해 5%에서 최대 30%까지 가격을 인하해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상대적으로 고가의 국내산 선물세트 판매를 촉진시키기 위해 해당 상품군의 백화점 마진을 인하하고, 협력사들은 판매가격도 낮췄다"며 "택배비, 상품권 비용, 아르바이트 비용 등 제반 비용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백화점은 노마진이나 다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