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동산 시장은 공급과잉과 금리인상 가능성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37만 가구로 지난 1999년 36만9천여 가구를 기록했던 이후 최대 수준입니다.
여기에 오는 2018년 입주물량 41만 가구를 더하면 2년 간 공급물량은 78만 가구에 이릅니다.
이는 국토교통부의 중장기(2013~2022년) 아파트 공급계획인 연평균 27만 가구보다 10만 가구 이상 많이 공급되는 것입니다.
부동산114 측은 일부지역의 경우 입주물량이 증가가 아파트 전세 값을 하락시키고 역전세난과 급매물 증가를 초래해 결국 아파트 값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일정한 시차를 두고 국내 시중은행들이 금리를 따라 올릴 가능성이 커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저금리 상황에서 일부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투자 열기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어 정부의 추가 규제 가능성도 주요변수입니다.
실제로 정부가 지난해 7월 가계부채 종합관리 방안부터 올해 11.3대책까지 부동산 시장 규제책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강남권 재건축도 크게 위축된 상태입니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내년 19대 대통령 선거 등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최근 공약들을 살펴보면 개발보다는 주거복지와 안정에 초점을 맞춘 경우가 많아 집값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