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19일 청문회 출석, 불출석 최순실은?… "구치소 청문회 추진"

입력 2016-12-14 07:40


우병우(49·사법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9일 청문회 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최순실 씨의 출석 여부가 눈길을 끈다.

우병우 전 수석은 13일 한 매체를 통해 19일 청문회 출석을 약속했다. 그는 "국회의 거듭된 요구를 존중하여 국회 청문회에 참석해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특위는 애초 19일로 예정된 5차 청문회에 출석할 증인으로 우병우 전 수석 등 24명의 증인과 참고인을 12일 잠정 채택했으나, 여야 간사 간 협의를 거쳐 5차 청문회 날짜를 22일로 연기했다.

앞서 거취가 불분명했던 우병우 전 수석을 찾는데 '현상금'까지 거는 등 적극적인 증인 출석에 앞장선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번엔 증인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최순실 씨 등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 직접 찾아가 현장 청문회를 여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조특위 국민의당 간사인 김경진 의원은 13일 불교방송 라디오에 나와 "이번 청문회에서 증인들이 상당수 나오지 않으면서 '최순실이 없는 최순실 청문회'라는 비판을 받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의원은 "구치소에 있는 증인들은 동행명령장을 받고도 조금 더 징역을 살겠다고 얘기하면서 버틴 것"이라면서 "최순실 씨나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에 대해서는 직접 교도소를 찾아가서 청문회를 개최할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병우 전 수석이 19일 청문회 출석 의사를 뒤늦게 전한 것에는 "이렇게 뻔뻔하고 파렴치한 행태를 보일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본인이 잠시 법을 악용할 수 있겠지만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