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가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이 한류를 금지하는 일명 '금한령'을 내렸다는 중국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제는 중국이 아예 노골적으로 무역 장벽을 높이며 '메이드 인 코리아' 지우기에 나서면서 우리 산업이 전방위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공포감으로 다가오는 일명 '차이나포비아' 상황을 먼저 문성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한류 금지령인 '금한령'에 이어 중국내에서 한국 제품을 아예 퇴출하려는 정책 움직임이 위험 수준을 넘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한국산 식품과 화장품의 중국 수입통관 불합격 건수는 대만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아졌고, 중국은 이같은 통관 금지조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심윤섭 무역협회 북경지부 부장
"최근 중국 정부가 특히 식품 화장품에 대한 통관 심사를 강화하고 있어서, 이런 점을 우리 업체들이 미리 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화장품은 통관 서류 같은 것, 중국의 까다로운 CFDA 인증을 미리 잘 준비해야 합니다."
특히 한국 제품의 TV 광고 금지 조치도 가능하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기업인들의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마케팅 금지는 보다 직접적인 '메이드 인 코리아' 퇴출 조치이기 때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중국이 이 같은 비관세장벽을 넘어 노골적인 수입규제 움직임까지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지난 7월 한-미 공동 실무단이 사드배치를 공식화하기 전까지 올해 한국에 대한 수입규제를 한 건도 하지 않았던 중국은 9월 이후 한국을 대상으로 현재까지 세 차례의 규제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9월 한국산 설탕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사를 시작으로 자국내 수입 1위인 한국산 폴리아세탈의 반덤핑 조사,
그리고 바로 지난 22일 결정된 한국산 폴리실리콘에 대한 반덤핑 관세율도 재조사 조치 등 수입규제가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 등 국제 정세 악화로 본격적인 '메이드 인 코리아' 지우기에 나선 중국의 행보에 국내 전 산업 타격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