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사물인터넷 드라이브' 가속

입력 2016-11-22 09:24
수정 2016-11-22 08:52


<앵커>

경쟁기업 KT와의 동침을 선언하며 사물인터넷 사업 강화에 나선 LG유플러스가 이번에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손잡았습니다.

NB-IoT 기반의 사물인터넷 기술 개발에 힘을 합치는 동시에 사물인터넷 사업 반경을 해외로 넓혀 가겠다는 전략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미래 먹거리인 사물인터넷 사업 강화를 위해 이달 초 KT와의 협력을 선언했던 LG유플러스.

사업협력 발표 보름여 만에 이번에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손을 잡았습니다.

NB-IoT 기반의 사물인터넷 기술 개발에 힘을 합쳐 스마트시티 등 사물인터넷 시대를 보다 앞당기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강종오 / LG유플러스 융합기술개발 담당

"NB-IoT는 2017년 상용화 될 예정입니다. NB-IoT는 소량의 데이터를 아주 적은 전력을 이용해 보낼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사람이 일일이 방문해 검침했던 전기, 수도, 가스 계량과 같은 일들을 대체할 수 있게 될 거고요."

이를 위해 두 회사는 국내에 우선 사물인터넷 생태계부터 조성하겠다는 방침.

ICT 분야 벤처와 중소기업들을 'NB-IoT 오픈랩'이라는 공간에 모아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동시에 사물인터넷 기술 적용에 필요한 칩셋과 모듈 등도 무료로 주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강성환/ 아이렉스넷 연구소장

"결국 어떤 서비스를 완성하기까지는 상당히 많은 파트너사들과 개개인의 능력과 노력으로는 좀 한계가 있다고 보고요. 다양한 회사들이 참여해야 제대로된 서비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LG유플러스가 국내, 해외기업 가리지 않고 사물인터넷 사업에 속도를 내는 건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와 달리 이 시장에서 만큼은 '만년 2인자' 딱지를 떼고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에섭니다.

시스코, IBM 등과 'LoRa' 진영에 선 SK텔레콤과 달리 국내 'NB-IoT' 진영 선두에 선 만큼 NB-IoT 중심의 사물인터넷 시장 구축에 앞장서겠다는 겁니다.

또 사업 반경을 해외로도 넓혀 성장 정체의 고민도 함께 해결하겠다는 계산입니다.

통신업계 너도나도 '사물인터넷 드라이브'가 한창인 가운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치열한 사물인터넷 선점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