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국내 경제는 저성장을 지속하고 주력산업도 회복세가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오늘 오후 '2017년 경제·산업전망 세미나'를 열고 내년 대내외 경제 여건과 주력 산업의 동향, 전망을 발표했습니다.
개회사에서 임상혁 전경련 전무는 "매년 11월이면 기업들이 다음 해 사업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한데, 올해는 미국 새 정부 출범에 따른 FTA 재협상 가능성과 내수부진 등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로 사업계획 수립에 난항을 겪는 기업이 많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어 "기업과 국민 등 경제주체의 심리가 부정적으로 굳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세미나에서 강인수 현대경제연구원 원장은 소득 증가 부진과 가계부채 리스크, 건설경기 둔화 등 내수 부진으로 3년 연속 2%대 저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내년 상반기 미국의 경우 소비 중심의 성장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기준금리가 완만하게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중국은 기업 부채와 과잉 공급 축소 등으로 경기가 둔화되지만 경착륙보다는 L자형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습니다.
유로존과 일본은 각각 브렉시트 협상과 아베노믹스 한계로 경기 회복세가 제약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경제에 대해 내수 추가 침체를 방어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단기적인 경기 부양과 잠재성장률 제고와 경제 체질 강화가 병행되어야 하고, 소득 계층과 자산 규모를 고려한 가계부채의 질적 대응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세미나 연사로 참여한 전문가들은 내년 국내 주력산업 회복세가 여전히 더디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주요 업종별 기회와 위험 요소의 경중을 따져보면 전자·철강·건설 등 3강과 자동차·조선·석유화학의 3약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