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중국 투자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한 국가별 해외직접투자 자료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국 직접투자 비중은 10.5%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05년 39.3%까지 치솟아 중국 투자 편중 문제가 대두됐으나 줄곧 하락추세가 이어졌습니다.
대중국 직접투자 규모는 2000년 7억 7천만 달러에서 지난해 28억 5천만 달러로 15년 간 약 4배 증가했으나 2014이후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내 한국의 신규법인 역시 2006년 2,300개에서 지난해 700개로 급감했습니다.
대중국 직접투자 감소는 중국의 성장둔화, 외자기업 우대 축소, 가공무역 규제, 생산요소 가격상승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동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지난해 아세안 지역에 대한 직접투자액은 41억 6천만 달러 규모로 대중국 투자액보다 1.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베트남에 대한 직접투자는 2000년 7천만 달러에서 지난해 약 20배 늘어난 15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 지역의 저임금을 활용한 투자가 급증하는 등 생산기지로서의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글로벌 경기변동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생산기지의 다변화를 통해 투자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전략적 접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아세안 등 신흥국으로의 과감한 투자와 더불어 국내 투자여건을 개선해 해외 기업을 유턴시키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