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태권도 여제' 김소희, 감격의 첫 금메달… 콱 막힌 韓 금맥 뚫었다

입력 2016-08-18 10:52


태권도 국가대표 김소희(22)가 첫 출전한 리우올림픽에서 감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소희는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49㎏급 결승에서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세르비아)를 7-6으로 힘겹게 꺾었다.

이로써 김소희는 이번 대회 태권도에서 첫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자, 우리나라 선수단에게 7번째 금메달을 안긴 선수가 됐다.

김소희는 올림픽 태권도 출전이 처음이지만 지난 2011년 경주,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46㎏급에서 잇달아 우승한 월드 챔피언 출신이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46㎏급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하며 '태권도 여제'의 탄생을 알렸다.

김소희는 지난해 러시아 카잔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 보그다노비치와 맞선 결승에서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펼쳤다.

김소희는 1라운드 중반 몸통 공격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2-1로 앞섰고, 2라운드 중반 상대 등 뒤로 왼발로 들어 올려 헤드기어 뒷부분을 때리고 석 점을 보탰다.

이어 3라운드에서도 김소희는 먼저 점수를 냈지만 이후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무려 7차례나 경고를 받으며 경고로만 석 점을 내줘 7-6까지 쫓겼다.

종료와 동시에 보그다노비치 측은 몸통 공격이 성공했다면서 비디오 리플레이를 요청해 경기장에 잠시 적막이 흐리기도 했다.

그러나 판독 결과 보그다노비치의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고, 금메달이 확정된 김소희는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환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