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교통사고를 일으킨 가해자에 대해 뺑소니 혐의가 추가됐다.
해운대경찰서는 3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상) 혐의로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이 확보한 1차 사고 당시 뒤따르던 차량의 블랙박스에는 김씨가 사고 지점에서 300m 떨어진 곳에서 흰색 차량을 추돌한 뒤 신호를 무시하고 2차로에서 3차로로, 다시 1차로로 급하게 차선을 바꾸는 장면이 찍혔다.
김씨는 뇌전증 진단을 받고 지난해 11월부터 매일 2차례씩 약을 복용했지만 사고 당일에는 약을 먹지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에 의뢰한 혈액검사에서 뇌전증 약물 양성반응이 나와 경찰은 김씨가 사고 당시 의식이 전혀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도주치상(뺑소니) 혐의를 추가했다.
한편, 경찰은 뇌전증 환자인 김씨가 지병을 숨기고 지난 7월 운전면허 적성검사를 통과해 면허를 갱신한 것을 확인하고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도 추가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