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 운용을 금융회사에 맡기는 방식의 일임형 상품의 수익률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은행권의 일임형 ISA가 0%대로 고전한 반면 증권사 상품은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보여 업권간 머니무브를 예고했습니다.
김종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월 14일 이후 출시된 150개 일임형 ISA 상품의 3개월간 운용 수익률이 공개됐습니다.
금융투자협회가 ISA 다모아를 통해 공개한 자료를 보면, 투자 위험도에 관계없이 모든 유형에서 증권사가 수익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증권사는 초고위험부터 초저위험까지 평균 0.91%의 고른 성과를 냈지만, 은행은 투자위험이 높아질수록 이자수익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ISA 수익률은 영국의 유럽연한 탈퇴 결정 이후 주가 상승을 반영됐습니다.
이 기간 유럽주식형펀드 투자 비중과 금융회사별 자산배분 전략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권순호 NH투자증권 고객자산운용본부 본부장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강점있다"
금융사별로 메리츠종금증권이 평균 수익률 1.63%로 1위였고, 하나금융투자와 HMC투자증권, SK증권이 1.5%대 성과로 뒤를 이었습니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 중대형들도 연환산 4% 안팎의 수익률로 10위권을 모두 증권사가 차지했습니다.
지난 4월부터 일임형 ISA를 선보인 은행권에서는 IBK기업은행 0.8%, 신한은행은 -0.21%로 수익률 편차가 컸습니다.
원금손실 위험이 적은 저위험 유형에서도 신한, NH, 대우, 유안타 등 증권사가 선보인 ISA가 은행권 수익률의 2배를 넘겼습니다.
예적금과 펀드를 한꺼번에 담아 세제혜택을 얻을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지난달 말까지 236만명, 모두 2조 4천억 원이 투자됐습니다.
이미 가입한 투자자들도 계좌이전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 이번 업권별 상품운용 성과를 두고 투자자금의 자금 이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