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진단] 브렉시트 투표 D-1, 금융시장 폭풍전야

입력 2016-06-22 10:23


[출발 증시 830]

마켓 진단
출연 : 홍춘욱 키움증권 리서치팀장


브렉시트 이슈 이후 브렉시트에 대한 반대 여론이 우위를 지속했지만 지난 10일을 기점으로 찬성 여론이 우위에 올라서면서 급박한 여론의 쏠림 현상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대비하지 못한 충격이 도래되었다는 것에 공포를 느꼈다. 특히 IMF가 발표한 브렉시트 관련 보고서에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시 영국경제에 상당한 침체가 도래될 수 있으며, 영국과 밀접한 경제관계를 가지고 있는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의 나라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보고서 발표는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켰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로존 경제가 급격히 악화된 반면 영국은 자국통화를 보유하고 있어 경제가 회복기조를 보였다. 이로 인해 영국이 부담해야 하는 EU 분담금에 대한 규모가 날이 갈수록 증대되어 왔다. 때문에 지금 영국국민들은 우리만 생각해 재정을 꾸려나가자는 의견이 높다. 또한 33만 명 이상의 난민과 이민자들이 영국으로 유입되면서 나라의 정체성 문제와 경제 불평등 심화, 복지재정 지출 부담 증가 등과는 같은 문제들이 부각되면서 브렉시트 찬성 여론이 높아지는 계기로 작용했다.
세계 각 기관들은 브렉시트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지속하고 있으며 유럽 주요국의 정상 대부분은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의견을 시사했다. 또한 지난 달 일본에서 열린 G7 정상회에서도 각국 정상들은 브렉시트 반대에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이와 같이 브렉시트 반대론자들은 영국이 EU에서 탈퇴할 경우 경제위기와 금융시장에 미칠 파급력에 대한 우려를 지속하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복지정책의 혜택을 받고 있고 영국의 가치에 대해 중심을 두고 있는 고령자층과 보수파는 브렉시트 지지의사가 강한 반면, 노동당 지지층과 청년층은 브렉시트 반대 의지가 강하다. 청년층은 7:3 정도의 비율로 브렉시트 반대 의견이 매우 높기 때문에 청년층의 선거 참여여부가 중요하다. 현재 영국이 잔류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지만 만약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유럽국가들 간의 자유로운 인력 이동 및 자본 거래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다.
지난 해 7월 그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3개월 동안 미국증시가 5~10% 하락했었다. 그렉시트 결정 후 재협상 과정을 거치면서 유로존에 잔류했지만 이 과정에서 부각된 불확실성과 유로존 체제의 취약성이 우려요인으로 작용했다. 브렉시트가 결정되더라도 2년에 걸친 재협상 기간을 거쳐야 되지만 이 기간동안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유로화 및 펀드화의 취약성이 드러나 달러강세가 출현할 수 밖에 없다. 이는 국내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을 높인다.




권순모
smkwo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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