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과열…'돈 되는 지역' 찾아라

입력 2016-06-17 17:18
<앵커>

강남 개포동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한달 만에 1억원이나 오르는 등 강남 재건축 시장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한껏 달아오른 강남 재건축을 피해 발빠른 투자자들은 목동이나 상계동 등 다른 재건축 단지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재건축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개포주공 1단지입니다.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58㎡는 지난 4월 11억2천만원에 거래가 됐는데 5월말에 12억 3천만원에 거래됐습니다.

불과 한달 새 실거래 가격이 무려 1억원 넘게 올른 겁니다.

재건축을 진행하는 개포동의 또 다른 아파트 역시 같은 기간 매매가격이 수천만원씩 급등했습니다.

개포에서 시작된 재건축 아파트 투자열기가 지나칠 정도로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발빠른 투자자들은 가격이 크게 오른 강남을 피해 다른 지역의 재건축 단지로 조금씩 눈을 돌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새로운 산업단지가 형성되거나 기존 강남지역과 생활환경이 비슷한 재건축 단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목동과 상계동 등의 아파트 단지가 재건축 열기에 따른 반사 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아파트 재건축 연한이 단축되면서 서울 지역에서 첫 수혜대상인 1987년대 준공 아파트가 상계동과 목동지역에 집중해 있기 때문입니다.

<전화인터뷰> 함영진 부동산 114 센터장

"과열이다. 경제지표가 생각보다 썩 좋지 못한 가운데 금리인하에 따른 유동성 장세이다. 재개발 재건축시장이 관심을 받고 일부 매머드급 시장에 자금이 유입되고 일부지역만 움직인다. 개포를 넘어 강동구나 양천구 특히 목동으로 퍼지고 있다"

목동은 학군과 주거환경 등이 강남 못지 않아 재건축이 본격화하면 집값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상계동은 오는 2019년 정부가 신경제중심지 사업 조성을 계획하는 점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단지에 투자할 경우 수익성이 높은 5층 이하 저층 아파트를 중심으로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