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목소리' 박정현 거미, 두 디바의 진솔한 대화 담은 비하인드 공개

입력 2016-04-30 10:22


SBS '보컬전쟁 : 신의 목소리'(이하 신의 목소리)에 출연중인 박정현과 거미의 대기실 담소를 담은 비하인드 영상이 공개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7일 방영된 '신의 목소리' 4회 분을 촬영할 때에 대한 뒷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상에서, 박정현은 4회에서 '심쿵해' 무대를 꾸리며 겪었던 고충을 동료 거미에게 솔직히 털어놓았다.

'신의 목소리' 4회에서 박정현은 걸그룹 AOA의 '심쿵해'를 부르며 2번 연속 공연을 중단시키며 재라이브를 시도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평소 무대에서만큼은 완벽주의자의 면모를 보여주었던 기존의 모습과는 사뭇 달리, "이 멜로디가 뭔지 진짜 모르겠다"라며 '멘탈 붕괴'에 빠진 듯한 모습을 보여 관객과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결국 다시 세 번째 공연을 이어나간 박정현은 앞서 펼친 두 번의 라이브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멜로디 라인과 리듬감으로, 즉흥 '잼(Jam)'을 연상시키는 라이브를 펼쳐 보이며 객석을 초토화시켰다.

그 날의 순간을 회상하며 박정현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는 거미에게 박정현은 당시의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박정현은 "최악의 순간, 이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임무에 실패했다는 느낌이었다"라는 표현으로 당시를 소회했다.

그러나 곧이어 "음악과 무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공개해서 보여드린 것 같아서, 그 점은 좋았다"라고 덧붙여 아티스트적인 대인배 마인드를 보여주었다.

비하인드 영상이 공개된 후 누리꾼들은 "더욱 대단하게 느껴진다", "위기를 딛고 일어서는 모습에 한번 더 반했다" 등 박정현을 향한 격려와 응원을 끊임없이 보내고 있다.

어느덧 데뷔 18년 차의 베테랑 뮤지션인 박정현은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보컬리스트로 자리매김해오며, 매번 완벽을 넘은 놀라움의 무대로 대중에게 감동을 선사해왔다.

'심쿵해' 무대에서의 박정현은 평소와는 다른 '완벽의 아이콘'다운 모습은 아니었을지도 모르지만, 완벽하게 짜여진 공연만이 아닌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음악성으로 '레전드급 무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퀸의 위용'을 증명한 순간이기도 했다.

한편, 박정현, 거미, 윤도현, 설운도, 김조한 등 최고의 가수들이 출연하여 재야의 고수들과 대결을 펼치는 SBS '신의 목소리'는 매주 수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