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비수술치료법만으로 충분히 호전 가능

입력 2016-04-29 10:00
도움말 : 힐통증의학과 박철희 대표 원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27만 9000명이 허리디스크로 입원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디스크 환자 수가 2010년보다 약 73.1% 가량 증가했으며, 전년 대비 17.9% 증가한 수치이다.

허리디스크 발생 원인은 장시간 PC, 스마트폰 사용 외에 운동부족, 바르지 못한 자세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조건을 가장 많이 충족하고 있는 20~40대 직장인들이 척추질환에 더욱 노출되어 있다.

허리디스크 치료는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크게 수술 또는 비수술 치료법으로 나뉜다.

의학적으로 반드시 수술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이때 증상은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거나 현저히 다리 힘이 떨어졌다고 느껴진다. 이는 허리디스크가 신경을 눌렀을 경우이다. 또한 10만 명 중 한 명 정도로 극히 드물게는 나타나는 척수 끝 마미총(Cauda equina) 신경 장애 역시 수술 치료가 불가피하다.

반면, 상당수 허리디스크의 경우 비수술치료로 상태 호전이 가능하다. 실제로 허리디스크로 인해 의학적으로 꼭 수술해야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환자 상태를 정확히 진단 후 약물치료, 중재적 통증 치료, 도수치료 등 여러 치료법 중 적절한 선택이 이뤄진다.

이 외에도 의학적으로 수술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중요한 시험이나 이민, 군대 등의 이유로 환자가 빠른 치료를 위해 수술을 원하거나 진료 시점에 수술이 유리하다고 판단될 때 수술이 진행되기도 한다.

척추는 서있을 때 보다 앉아 있을 때 더 큰 힘이 가해지는 부위이다. 따라서 잘못된 자세는 신경을 누르고 근육을 긴장시켜 몸의 균형을 무너뜨리기 때문에 평소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과 운동을 통해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