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개발 패러다임이 제2세대 표적 항암제 개발에서 제3세대 면역항암제로 바꾸고 있는 시점에 면역항암제를 발굴해 비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주목받고 있는데,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주인공이다.
BT.IT융합기술신약개발기업인 엔솔바이오사이언스(대표이사 김해진)는 생체 내 면역시스템이 종양을 공격하게 해 크기를 줄이고 암 전이까지 억제함으로써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카리스1000’에 대한 비임상시험을 개시했다고 공개하고 동시에 임상시험 준비도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에서 암과 싸우는 군인 역할을 하는 것은 NK cell과 T-림프구CTL(Cytotoxic T Lymphocyte)가 대표적이다. 그런데 암 세포는 Treg이라는 네거티브 조절자(negative regulator)를 통해 CTL의 활동을 억제함으로써 면역시스템의 공격을 회피한다.
카리스1000은 Treg의 분화를 억제해 암 세포의 면역회피기전을 차단하고 상대적으로 CTL의 숫자와 활성을 증가시킴으로써 항암면역 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카리스 1000에 의해 강화된 CTL에 의한 면역시스템은 다른 장기로 원격 전이되는 암을 억제한다고 한다. “하나의 약물 두 가지 효능”(Single-drug Dual-function)인 셈이다.
카리스1000은 기존의 항체 기반 면역항암제들과는 달리 생체 내에서 항원으로 인식되지 않아 기존 면역항암제의 문제점으로 제기된 항원항체반응과 같은 면역 부작용이 아주 낮고 정상 세포뿐만 아니라 암세포 자체에 대한 독성이 없어 항암제 내성 문제를 극복한 안전한 약물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카리스1000에 의해 암세포 항원을 기억한 메모리 T 세포(memory T cell)는 세포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암의 재발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고 말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 김해진 대표는 “카리스1000은 Treg의 분화를 막아 암세포의 면역회피기전을 근본적으로 막고 상대적으로 활성화된 면역시스템의 CTL이 암세포를 제거하게 하는 약물입니다. 하지만 Treg 세포 역시 과도한 면역을 방지하는 안전장치이기 때문에 무리하게 이것을 억제하면 오히려 자가면역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카리스1000이 적절하게 Treg 억제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부작용이 없는 면역항암제로서 성공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라고 말했다.
<김해진 대표이사 / 엔솔바이오 사이언스>
㈜엔솔바이오사이언스
국내 대형제약사인 유한양행에 퇴행성디스크치료제 (브니엘 2000, YH14618)의 원천기술을 이전한 기업으로 유한양행은 현재 다국적 제약사에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다. 또한 BT.IT 융합기술신약발굴플랫폼을 통해 다제내성결핵치료제, 알츠하이머치매치료제 등 치료적 대안이 없는 난치성 질환 치료에 대한 혁신적인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