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글로벌증시 _ 이슈브리핑 0420
김지민 / 외신캐스터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은 외환보유액을 운용할 때 투자 안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늘리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럽과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해 수익률이 마이너스 상태로 떨어진 주요국 국채만 사들였다간 목표로 삼았던 최소한의 수익조차 내기 어려울지도 모르는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입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현지시간 19일,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마이너스 금리로 인해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중앙은행을 전문으로 다루는 매체와 HSBC가 글로벌 중앙은행 77곳 외환보유액 운용 담당자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80%의 응답자들이 마이너스 금리가 중앙은행 외환보유액 운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주요국 마이너스 국채 규모를 그래프로 살펴보시죠.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하고 있는 일본의 마이너스 국채 규모가 5조 6천억달러로 가장 크구요, 독일과 프랑스가 각각 8700억, 7980억 규모로 뒤를 잇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벨기에가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기본적으로 주요국 국채나 달러 등 통화에 투자를 해오고 있었는데요, 수익성은 낮지만 쉽게 시장에 팔아 유동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원금 손실 위험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이너스 금리가 확산되면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진 은행들은 자산유동화증권이나 주식 같은 위험자산 매입을 늘리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WSJ에 따르면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국채 등 마이너스 금리 채권 규모가 전 세계적으로 8조 달러를 넘어 서면서 사상 최대치로 확대됐다는 분석입니다.
더불어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환차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이너스 금리 시행에 들어간 유로화와 엔화 자산에 투자하는 비중을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있습니다. 작년 말 글로벌 은행들의 유로화 자산투자 비중은 20%로 지난 '08년 금융위기 초기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설문 응답자들은 호주달러, 캐나다달러와 같은 상품 통화나 중국 위안화로 투자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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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5시30분 생방송 글로벌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