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보다 실력"··· 채용 혁신 확산

입력 2016-03-29 10:17
수정 2016-03-29 10:16
<앵커>

스펙보다는 실력을 먼저 평가하는 능력중심의 채용 문화를 앞당기기 위해 정부와 기업들이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구직자가 가장 선호하는 직장인 금융회사. 그 중 대표주자인 은행들은 몇 년 전부터 채용에 있어서 파격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신한은행 등 많은 은행들이채용 서류에서 자격증과 학점 등 지원을 제한할 수 있는 사항을 모두 없앴습니다.

포스코는 구직자가 전공에 관계없이 모든 계열사에 응시를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전공에 치우친 지식보다 기초 공학과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청년 구직자들은 직무 중심의 채용 시스템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승규 청년위원회 인턴사원
"본인이 지원하는 직무와 관련된 부분을 시험하기 때문에 어차피 관련된 직무를 해야 한다면 알아야 할 직무지식이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관련 단체들은 올해를 능력중심 채용 문화 확산의 원년으로 선언했습니다.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인터뷰) 황교안 국무총리
"꼭 필요한 인재를 능력 중심으로 선발하는 것은 기업과 청년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상생의 채용 시스템이다"

다만 직무능력 중심의 인사 시스템이 스펙을 전부 무시하거나 취업의 장벽 자체를 없애는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인터뷰) 박용호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
"그 직무에 나만이 갖고 있는 강점, 나만의 경험이 있다, 나만의 능력이 있다는 것은 충분히 면접을 통해서도 보여줘야 한다. 그거 없이 무조건 채용되는 문화가 아니다"

달라진 채용 풍속도에서 '스펙'의 울타리에 얽매인 지원자보다 창의성과 열정으로 중무장한 인재선발의 의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