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英語는 자신감··손정의,중학 수준이나 고난도 협상 척척

입력 2016-03-23 08:49
요즘 우리 TV에 나와 우리말을 하는 외국인들을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

저 사람들이 지금 외국어를 하고 있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우리말을 거의 완벽하게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주 특출한 사람들의 경우다.

전세계를 종횜무진하며 통역없이 직접 영어로 각종 협상을 진행한다는 손 마사요시(孫正義·손정의·59)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의 영어 구사 비결이 새삼 화제다.



21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손 사장 연설을 분석한 결과 그가 쓰는 영어 단어가 1,480개 정도로, 중학생 수준에 불과하지만 빈약한 어휘력으로도 '할 말'과 '할 일'을 해내는 비결을 소개,관심을 모았다.

우선 확고한 신념과 열정이 있으면 상대에게 자기의 뜻이 전해진다는 믿음 아래 세세한 문법에 신경쓰지 않는 것이 손 사장 영어의 특징이라고 한다.

우선 손 사장은 영어 인구의 약 80%가 '비(非) 원어민'임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문법적으로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은 압도적으로 적다는 사실을 알기에 손 사장은 자신의 영어 실력에 스스로 위축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누구나 비슷하지만 외국인이 너무 완벽한 자기나라말로 접근하게 되면 놀랍기도 하지만 한편 뭔가 의심스러운 마음을 갖게 된다.

우리도 그렇지만 아무리 문법이 틀리고 어색해도 저 사람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지를 다 알지 않는가 말이다.

손 사장 영어의 또 다른 특징은 불필요한 것들을 최대한 생략, 영어를 합리적으로 배우고 사용하는 점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그런 반면 손 사장이 철저히 마스터하는 것은 영어의 리듬과 액센트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한 마디로 핵심 전달이 잘 된다고 보면 될 듯하다.

'비 원어민'의 영어가 원어민에게 통할지 여부를 좌우하는 것이 리듬과 액센트라는 믿음으로 정확히 익혀 정확하게 구사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Some people say'(누군가 말하길), 'As a conclusion'(결론적으로), 'Let's look at'(∼를 살펴보자) 등 입에 붙은 표현들을 자신감있게 자주 사용하는 것도 비결의 하나라고 닛케이는 소개했다.

엉뚱한 생각 하나.

사실 진짜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은 '세 얼간이'같은 인도 영화를 보고 알아 듣는 사람들인 듯 하다.

보통 배우고 들어본 영어와 너무 달라 자막을 보아도 잘 이해가 안되기 때문이다. 나만 그런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