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20대 총선 후보 공천에서 탈락한 5선 중진의 이재오 의원이 17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찾은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뜨겁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재오 의원이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치동 사무실을 방문했다.
비박(비박근혜)계 '맏형'격인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최근 공천에서 자신을 포함해 이른바 친이(친이명박)계 예비후보들이 대부분 탈락한 점을 '공천 학살'로 규정하면서 이 전 대통령과 향후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재오 의원은 지역구민들의 의견을 수렴 중인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당 지도부는 전날 김무성 대표가 이재오 의원 등을 공천 배제한 공관위 결정을 거부한 것을 놓고 친박계 최고위원들이 “사과하라”고 요구하고, 김 대표는 “사과할 일 아니다”라고 맞서며 대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