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 사장 "기술력이 관건! R&D 투자 강화하겠다"

입력 2016-03-16 19:30


효성(사장 조현준)이 기술 사용료를 통해 연간 1,000억 원의 수입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배경에는 '효성기술원'을 중심으로 한 개발 역량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1971년 설립된 효성기술원은 최초의 민간기업 부설 연구소로, 설립 초기에는 효성의 주력사업인 섬유기술을 중심으로 기술 개발을 진행했다. 이후 이를 기반으로 화학연료 및 신소재 분야로 연구영역을 확대해 신사업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전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폴리케톤이나 최근 개발에 성공해 주목 받고 있는 탄소섬유 모두 효성기술원이 일궈낸 결과다.

효성은 효성기술원 외에도 중공업연구소, 전자연구소, 강선연구소 등을 설립해 효성의 사업분야와 관련한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세 연구소 모두 꾸준히 기술개발에 성공하는 가운데, 최근 중공업 연구소와 전자연구소의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중공업 연구소는 최근 MMC(Modular Multi-Level Converter) 기술을 적용한 스태콤(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 개발에 성공했다. 전 세계에서 이 기술을 스태콤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회사는 효성을 포함해 단 3곳에 불과하다. 효성은 스태콤을 포함해 자체개발에 성공한 다양한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그리드, HVDC 등 차세대 전력 시장 개척을 위한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ATM을 중심으로 금융 IT 기술을 개발하는 전자연구소는 신한은행과 함께 '디지털 키오스크' 개발에 성공했다. 효성의 디지털 키오스크는 신규 계좌개설을 비롯해 통장이나 각종 카드나 증명서 발급 등 기존 은행창구에서 처리하는 업무의 90%에 해당하는 총 107가지 거래가 가능하다. 전자연구소는 앞으로도 온라인 금융 시장에 최적화된 금융 기기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조현준 전략본부장(사장)은 "최고 경영층부터 일선 현장의 기술진 모두가 최고의 품질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정신이 만들어낸 산물"이라며 "앞으로도 세계일류상품 개발을 지속 확대해 한국 제조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는 선도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